트레이딩

이더리움 클래식(ETC) 머지 이후 가격 폭락과 고찰

2022. 9. 18.


머지 전 후 이더리움 해시레이트 비교

해시는 블록체인의 블록 길이를 맞추기 위해 임의의 값을 문자열로 치환하여 생성한 정보를 의미한다. 예를 들어, 비트코인의 블록 해시는 10분 거래 내역, 직전 블록의 해시, 그리고 논스라는 3가지 요소를 기반으로 생성되는데 논스는 단 한 번 사용되는 임의의 숫자를 뜻하며 이 값이 변경되면 블록의 해시 값도 완전히 달라진다. 해시레이트는 초당 계산되는 해시 값의 총합을 의미한다. 암호화폐의 연산 작업 중 채굴 성공 확률과 실제로 채굴에 성공한 시간에서 도출되는 값으로 네트워크의 연산 능력을 나타내는 측도이다. 이더리움이 새롭게 머지되면서 채굴 방식이 지분 증명으로 전환이 되었다.

이더리움 채굴 방식의 변화와 해시레이트의 움직임을 보면 이더리움은 머지를 통해 채굴 방식을 작업 증명 POW에서 지분 증명(PoS)로 전환했다. 그 결과로 이더리움 클래식의 해시레이트가 머지 이후 급격히 상승하다 다시 하락하는 모습을 보인다. 하지만 왜 기존 이더 채굴자들이 비트코인으로 전환할 수 없을까 그 이유는 채굴 방식이 비트코인은 ASIC, 이더리움은 그래픽 카드 GPU로 채굴되기 때문이다. 비트코인으로 전환시 더 많은 비용이 필요하게되기 때문인데 그럼 채굴자들이 몰려서 해시레이트가 급상승한 ETC의 가격이 왜 하락하고 있을까

암호화방식의 개선으로 이더리움이 좀 더 안정적인 코인으로 변화하고있는 긍정적 신호로 볼 수 있지 않은가? 해시레이트가 상승한다는거는 채굴하기 난이도가 상승한다는거고 그만큼 희소성이 증가된다. 기존 채굴자들은 GPU방식을 버리고 새롭게 비트코인 채굴로 업종을 변경하거나 그만두거나 이더리움W를 받거나 꼭 ETC가 아니더라도 레이븐이나 다른 대체제가 있기때문에 기존 이더 채굴자들을 모두 흡수한게 아니다.

다른 POW를 가진 방식의 코인들도 존재하고 여러 GPU를 합쳐 슈퍼 컴퓨터로 채굴하여 나눠가지는 골렘도 존재하지만 채산성으로 봤을때 ETC가 가장 좋기때문에 사람들이 옮겨가기 가장 유력하다. 러-우 전쟁으로 인해 유럽은 2023년까지 전기 수요의 10%를 감소시킨다는 어나운스를 내보냈는데 전기를 많이 먹는 반도체 산업과 자동차 산업같이 황금알을 낳는 거위들을 굶겨 죽이는 일이 된다.

이더리움 클래식 헤시레이트 상승률을보면 비탈릭이 예상한만큼 전기를 줄이지는 못한거같다.기대한만큼 실망도 크고 호재속에 가파르게 올랐다가 지속적으로 하락하고있는 상태이다. 전기세를 걱정해야할정도로 가성비 떨어진 채산성때문에 에르고, 레이븐를 메뚜기처럼 옮겨다니는 채굴자들의 곡소리가 들린다. 글을 이어쓰고있는 지금 22년도 9월 19일 기준으로 차트는 지속적으로 하락중이다. 해외 ETC의 분위기를 읽어보면 아직 까지 51% 공격에 대한 불심과 같은 부정적 견해가 높은 비중을 차지한다. 여기서 51% 공격이란 51% 이상의 해시파워를 가진 사용자가 거래를 시도했을때 높은 해시파워로 거래 기록을 삭제해버리고 다음 블록을 만들어서 거래 기록이 남은 블록은 날려버리고 없는 블록이 메인 체인으로 이어지는 현상을 말한다.

나는 상대방에게 돈을 받았지만 난 송금한적이 없는거다. 물론 전체 네트워크의 51%를 가져가기 위해서는 말도 안되는 자본과 에너지가 필요하고 해당 공격으로 더이상 신뢰성을 잃어버린 화폐는 버려지게된다. 내가 막대한 돈을 투자해서 붕괴시키면 나만 손해가 되는 현상이라 전체 네트워크가 작은 알트코인일수록 취약하다. 2019년도에 일어난 ETC에서 51% 공격이 11건이 확인되었다. 12억정도의 한화가 빠져나갔고 이를 막기 위해 ETC도 검증 횟수를 늘려 거래를 의도적으로 기록 삭제하기 위해 더 많은 해쉬파워를 소모하게끔 바꾸면서 줄어들긴했다. 채굴자들이 몰려들어 헤시레이트 상승으로 위험률도 떨어졌다고 생각한다.

누구보다 ETC를 사랑하는 남자 베리 실버트 아재는 2016년부터 선구안적으로 내다본 아재다. 5년전과 비교하면 286% 상승하긴했지만 아무리 좋은 통찰도 결국은 한 나라 안에서 정부의 압력이 존재하고 대외적으로 예측할수없는 변수들이 존재한다. 군시절에 넣어본 주식또한 350% 이상이 상승했지만 뛰어난 통찰이 아닌 그저 초심자의 행운이였다고 생각한다. 벤저민 그레이엄의 책을 여러번 읽고 공부한 종목에 투자를했지만 나는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이 발생할 거라는 예측은 없었다. 에너지 폭등이 그대로 이어진거고 나는 더 이상 직관을 믿지 않기로했다. 예측할수없는 변수들이 존재함을 받아들였다. 이후 가치투자에 대한 회의감을 느끼고 트레이딩에 발을 들였다.

9월날 발표된 기사에 따르면 유럽이 러시아 가스를 대체할 수단으로 미국산 가스 수입을 확대하려고 했으나 미국 에너지 업계에서는 세일, 석유, 가스 증산에 한계가 있고 충분한 가스를 공급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내보였다. 23년도까지 전 회원국의 전기 수요도 줄일거고 내년은 올해보다 더 더워질거고 겨울은 더 추워질거다.

더 많은 전기와 가스가 필요하게 될거고 전쟁이 지속화된다면 식자재 상승은 피할수없는 상황이 올것이다. 그렇게 되었을때의 PoW 코인들의 상황에 좋지 않을거라고 생각한다. 비트코인이라는 막강한 PoW가 건재히 버티고있지만 길 건너 세븐일레븐과 스타벅스마냥 원전을 찍어내서 전기를 공급하는거 아닌 이상 PoS로 추세가 넘어가는 흐름에 올라타야된다고 생각한다. 흐름에 올라타야지 이념적인 가치관에 피같은 돈을 흘려보내지말자. 오직 비트코인만을 맹신하는 비트코이너, 테슬람, 이더리움 광신도들도 굉장히 많다.

EPL리그를 지켜보며 자신의 팀을 응원하는 스포츠팬들을 보는거같다. 각자 모두 합리적인 이유로 각 종목에 투자중이다. 모두 일리가 있고 나도 여유가 된다면 한 종목에 미래를 걸어보고싶다. 5년전부터 비트코인이나 테슬라를 투자해온 인내심 깊은 투자자들은 리스펙하고 결과론적으로도 아주 훌륭한 이익을 창출해냈다. 그렇지만 나의 상황은 다르기에 현재는 얼마없는돈 잃지않는거에 포커스를 두려고한다.

Another Face of Idol, Ideology: A Critique of the Idolization and Function of Ideology에는 다음과 같은 말이 있다.

나무와 돌로 만들어진 우상이 사라진 현대에서 우상은 이데올리기의 가면을 뒤집어쓴다. 유사종교화된 이데올로기는 그 아래 포섭된 사람들을 허구와 위선 속에 가두고 욕망과 추구의 대상, 즉 우상으로 등극하였다.

Ideological investing is a poor man’s g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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