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어

독일어 B2까지의 공부 후기들 정리

2026. 5. 13. · 수정 2026. 10. 4.

독일어 B2까지 공부한 사람들의 후기를 모으고 있다. 이제 목표는 telc B2로 정했다. 아직 내 합격 후기는 아니고, 자료를 읽으면서 어떤 공부가 필요한지 정리해두는 글이다.

베를린 지하철역을 지나가는 노란 U-Bahn 열차

사진: Karri Heiskanen / Unsplash

기초

처음부터 B2 단어와 문법을 붙잡기보다 A1에서 쓰는 문장을 먼저 익혀야 한다. Goethe-Institut의 A1 과정 안내를 보면 자기소개에서 시간, 쇼핑, 일상, 길 묻기로 범위를 넓혀 간다. 나는 이런 상황에서 쓰는 표현을 듣고 말하고, 단어는 문장 안에서 익히려 한다. Goethe 자료는 기초 수준을 살펴보는 데 참고하고, B2 시험 준비는 telc 자료를 기준으로 할 것이다.

독일어 A1에서 B2까지 공부 범위가 넓어지는 과정

기초 교재나 DW의 Nicos Weg처럼 순서가 있는 자료 하나를 중심에 둔다. 배운 문장을 듣고 따라 한 뒤, 내 상황에 맞게 바꿔 써본다. 동사의 현재형과 위치, 질문과 부정을 이 문장들 속에서 확인한다. 명사도 뜻만 적지 않고 das Buch – die Bücher처럼 관사와 복수형을 같이 외운다. telc B2에 합격한 이 학습자는 B2 수업에 들어가기 전에 A1부터 B1까지의 문법 교재를 봤고, 막히는 문법은 예문이 많은 책으로 다시 확인했다고 적었다. 교재 이름보다 막혔을 때 다시 찾을 자료가 있다는 점을 참고했다.

문법을 처음부터 모두 이해할 수는 없을 것 같다. 문장을 읽거나 만들다가 막힌 부분을 표시해두고 다시 확인하는 식으로 가려 한다. 기초 문장에 익숙해지면 격과 전치사, 과거 경험과 계획을 말하는 방법, 접속사가 들어간 문장으로 범위를 넓힌다. 후기에 나온 ‘문법을 몇 번 회독했다’, ‘하루에 몇 시간씩 했다’는 숫자는 그 사람의 기록일 뿐 내 기준으로 삼지는 않는다. 휴대전화나 영상 추천을 독일어로 바꾸는 것도 노출을 늘릴 수는 있지만 공부 자체를 대신하지는 못한다.

책을 보고 있을 때만 아는 문장은 아직 내 문장이 아니다. 책을 덮고 자기소개를 하거나 일상을 설명할 수 있는지 확인해보려 한다. A1 연습문제도 현재 어디에서 막히는지 살펴보는 데 쓸 수 있다. B2에 가까워졌을 때는 telc 공식 모의시험으로 넘어간다.

독해

기초에서는 짧은 메시지나 공지부터 읽고, 읽을 수 있는 글이 늘어나면 학습자용 이야기와 기사로 옮겨 간다. 유럽평의회 CEFR의 읽기 기준도 짧은 글에서 필요한 정보를 찾는 수준과 긴 글에서 정보와 주장을 읽는 수준을 구분한다. 다독 연구를 모은 메타분석에서는 지속적으로 읽는 활동이 독해와 어휘에 도움이 됐다고 한다. 그러니 문제집만 푸는 게 아니라 지금 이해할 수 있는 독일어 글을 계속 읽는 것도 필요하다.

telc B2 독해는 막연하게 ‘긴 글을 빨리 읽는 시험’이 아니었다. telc 공식 모의시험을 보면 글의 전체 뜻에 맞는 제목을 고르는 문제, 내용을 자세히 확인하는 문제, 필요한 정보를 골라내는 문제가 따로 있다. 어휘와 문법을 채우는 Sprachbausteine도 독해와 별도 파트다. 내가 예전에 적어둔 ‘제목만 보고 답을 고르지 말자’는 메모가 특히 첫 번째 문제에서 중요하겠다. 제목 후보를 먼저 읽더라도 지문을 끝까지 읽고 전체 뜻이 맞는지 확인해야 한다.

telc B2 독해에서 만점을 받은 합격 후기에서는 telc 형식의 모의문제를 반복해서 풀었다고 한다. 다른 합격 후기도 시험과 비슷한 문제를 여러 번 풀었고, 해설이 자세한 문제집이 도움이 됐다고 적었다. 둘 다 실제 점수를 공개한 개인 사례지만, 문제만 많이 푼다고 독해력이 저절로 늘어난다는 증거는 아니다. 평소에는 수준에 맞는 글을 읽고, telc 문제를 풀 때는 틀린 선택지가 왜 틀렸는지 지문으로 돌아가 확인하는 방식으로 공부하려 한다.

듣기

유튜브, 넷플릭스, TED Deutsch 강연을 활용했다는 후기를 많이 봤다. telc B2 고득점 합격자는 모의문제만 듣지 않고 팟캐스트와 뉴스를 함께 들었다고 한다. 기초부터 긴 강연을 이해하려고 버티기보다는 현재 알아들을 수 있는 짧은 자료부터 듣고, 익숙해지면 길이를 늘리는 편이 맞겠다. 스크립트가 있으면 먼저 듣고 놓친 단어와 발음을 확인한 뒤 다시 듣는다. 자동 생성 자막은 틀릴 수 있으니 그대로 받아 적지는 않는다.

문장별로 끊어 받아쓰고 대본과 비교하면 몰라서 못 들은 건지, 알던 단어의 소리를 놓친 건지 알 수 있다. 예전에 적어둔 ‘3,000단어면 일상 대화의 95%를 이해한다’와 ‘못 듣는 이유의 90%는 단어’는 출처를 확인하지 못했으므로 지웠다. telc 공식 모의시험의 듣기는 전체 내용, 세부 내용, 특정 정보를 듣는 세 부분으로 나뉘고 예시 음성은 한 번만 들려준다. 연습할 때는 대본으로 고칠 수 있어도 시험 형식은 따로 익혀야 한다.

말하기

기초에서는 자기소개와 하루 일과를 직접 말하고 녹음해본다. B2에서는 이것만으로는 부족하다. telc 공식 모의시험의 말하기는 경험 이야기, 토론, 함께 계획 세우기로 나뉜다. 상대가 한 말에 질문하거나 의견을 이어가는 것도 연습해야 한다. telc B2 합격 후기에서는 시험 형식으로 다른 사람과 말해본 것이 도움이 됐다고 했다. 반대로 다른 합격자는 연습 상대가 없어 혼자 말하는 연습을 많이 했다고 한다. 공식 자료에는 외운 원고를 그대로 읽지 말고 자유롭게 말하라는 안내도 있다. 표현은 준비하되 질문이 바뀌면 대답도 바꿀 수 있어야 한다.

쓰기

짧은 일기나 일상을 적는 것부터 시작하고, B2에 가까워지면 telc에서 요구하는 글을 써봐야 한다. telc 공식 모의시험의 쓰기는 상황에 맞는 이메일이다. 문장을 통째로 외우기보다 글의 목적에 맞게 내용을 채우고, 쓴 다음에는 표현과 문법을 고쳐보려 한다. 쓰기 만점을 받은 합격자는 다른 사람에게 글을 교정받은 것이 도움이 됐다고 했다. GPT로도 표현을 점검할 수 있겠지만 틀린 교정을 걸러내야 하므로 공식 예시나 사람의 피드백과 비교하겠다.

일을 병행하면서 자료만 계속 찾기보다는 배운 표현을 읽고 듣고 다시 써보려 한다. 합격 후기 하나와 또 다른 후기를 보면 둘 다 모의문제로 시험 형식을 익혔지만, 말하기와 쓰기에서 막힌 부분은 달랐다. 나도 남이 공부한 시간을 따라 하기보다 공식 모의문제를 풀고 부족한 부분부터 확인해야겠다.

참조

본문에서 참고한 자료

전에 모아둔 글과 영상

추가로 찾아볼 자료

  • 독일어쌤이로사
  • 유튜브 Nicos Weg
  • Easy Germ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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