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젝트

영어 리스닝 실력을 키우는 방법

2022. 9. 11.

계속 듣다 보면 귀가 뻥 뚫린다?

거짓말이다. 영어 듣기는 귀로만 이뤄지는 게 아니라 뇌를 통해 번역되는 과정을 거친다. 귀가 듣는 것이 아니라, 결국 뇌가 해석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우리가 중국어로 된 삼국지를 매일 보더라도 갑자기 중국어가 번역되어 들리는 기적 같은 일은 일어나지 않는다. 김도현님의 경험담에 따르면, 10년 넘게 미국에 거주한 친구들조차도 귀가 뚫리는 일은 없었다고 한다.

영어 리스닝에서 100% 이해는 불가능하다. 이 사실을 스스로 인정하고, 이해하지 못하는 비율을 줄여나가는 것만이 현실적인 목표다. (이 부분은 영어를 네이티브처럼 완벽히 이해하기 어렵다는 점을 받아들이라는 조언으로 해석할 수 있다.)

어떻게 향상시킬까?

영어 듣기를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리딩이 도움될 수 있다. 그러나 리딩은 단순히 다독이 아니라, 듣기에서 부족한 부분을 채우는 학습이어야 한다. 리딩 점수가 높아도 리스닝 점수가 처참한 경우가 많다. 이는 리딩과 리스닝이 서로 다른 영역의 능력을 요구하기 때문이다. 리스닝 학습의 핵심은 여러 번 들어도 이해가 안 되는 문장을 찾아내어, 빈칸을 채우는 방식으로 학습하는 것이다.

해외 학습 커뮤니티의 팁

languagelearning과 같은 해외 학습 커뮤니티에서는 스크립트가 포함된 팟캐스트나 짧은 길이의 TV쇼를 활용하는 방법이 효과적이라고 언급된다. 짧은 콘텐츠는 부담 없이 반복해서 듣기에 적합하며, 이해되지 않는 부분을 찾아내어 다시 듣는 학습법이 추천된다. 이 방법은 김도현님의 리딩-리스닝 보완 학습과도 유사하다.

어떤 학습자는 프랑스어를 배우기 위해 자신이 좋아하는 소설인 해리포터를 선택했다고 한다. 그는 한 페이지씩 읽으며 모르는 단어를 체크하고, 책에서 제공하는 오디오북을 들으면서 해당 단어가 어떻게 발음되는지 배웠다. 흥미로운 주제를 선택했기 때문에, 그는 학습을 마치 낱말 퍼즐을 푸는 것처럼 즐겁게 진행할 수 있었다고 한다.

한 학습자는 만화를 활용해 영어를 익혔다. 만화는 간결한 어휘와 짧은 대사로 이루어져 있으며, TV쇼처럼 성우들이 대사를 읽어준다. 그는 스폰지밥과 사우스파크 같은 만화를 반복해서 보며 영어를 익혔고, 이후에는 영어 원서를 읽으며 만화를 병행하는 수준까지 도달했다.

다른 학습자는 플래시카드를 통해 단어를 외우고 문법을 학습하며 책을 읽기 시작했다. 그는 내면의 목소리를 키우는 것을 강조했다. 스스로 영어로 질문하고 영어로 생각하는 습관을 기르면서, 학습의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었다고 한다. 내면의 목소리는 어떤 악센트도 없으며, 이를 통해 영어 사고방식을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다.

자막을 활용하는 방법도 있다. 하지만 영화나 드라마를 볼 때 자막이 화면에 너무 빨리 나오면 리스닝보다는 리딩에 의존하게 된다. 자막을 조금 늦게 설정하면 뇌가 대화를 먼저 이해하려고 노력하게 되고, 리스닝 실력 향상에 효과적이다. (뇌가 대화를 이해하기전에 텍스트를 통해 리딩을 먼저 해버리기 때문이다)

단어의 발음을 제대로 알면 그 단어가 귀에 들리기 시작한다. 따라서 단어의 발음을 익히고 반복적으로 듣는 학습이 필요하다.

결론

영어 듣기는 단순히 반복해서 듣는다고 해결되지 않는다. 듣기 과정은 뇌가 해석하는 과정임을 인정하고, 자신에게 맞는 학습법으로 부족한 부분을 채워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흥미로운 콘텐츠와 효율적인 학습법을 선택해 꾸준히 연습이 필요하다. 전략적인 연습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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