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일기

흙수저 출신의 4월, 2분기 목표 체크

2022. 4. 27.

기안84


  1. 2021년(작년) 11월에 세운 2022년(올해) 계획
  2. 2022년 1월 돌아보기
  3. 2022년 2월 돌아보기
  4. 2022년 3월 돌아보기

2021년의 1분기가 끝났다. 주 80시간을 달려오며 너무 빠르게 뛰다 보니 내가 놓치고 있는 부분들이 많다는 것을 느낀다. 매일 평일과 주말, 새벽 2시까지 집에서 혹은 사무실에서 일하고 공부하는 나를 보고 주변 사람들은 어떻게 그렇게 사냐고 묻는다. 말처럼 나도 내 스스로를 돌아볼 때가 있다. 그런데도 나는 이렇게 살아가는 게 어쩌면 당연하다고 느낀다. 번아웃이 올 법한 상황 지만 운이 좋은 건지 아직까지 오지 않았다. 어쩌면 내 몸과 마음이 그 고비를 아직 버텨내고 있는 건 나름대로 이 삶에서 의미를 찾고 있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렇게 계속 달리는 것이 언제까지 가능할지 자문해보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생각도 든다. 지금은 선택지가 없다는 현실이 나를 움직이게 한다. 나도 이렇게 살고 싶지 않다.

하지만 모르는 것이 많을수록 학구열은 더 깊어지고 매일 최선을 다하는 하루하루가 모여 일주일이 되고 그 일주일이 다시 4주가 모여 한 달이 된다. 한 달이 세 번 쌓여 한 분기가 되고, 그렇게 목표에 조금씩 가까워지고 하나씩 이뤄낼 때마다 느끼는 성취감은 매우 크다. 충분한 수면, 유산소 운동, 적절한 영양 섭취가 균형을 맞출 때 시너지가 이루어진다. 3월에 계획했던 행동 중 하나는 티스토리 블로그에 글을 쓰는 일이었다. 흙수저로서 내가 이번 달을 어떻게 보냈는지 어떤 책을 읽었는지 그리고 어떤 투자에 대한 생각과 돈에 대한 철학을 가지고 있는지를 공유하려는 목표였다.

나보다 더 힘든 상황에 있는 사람도 많겠지만 혹시라도 나와 비슷한 환경에 놓인 친구가 있다면 내 글이 그들에게 작은 힘이 되었으면 한다. 혼자가 아니라는 사실과 벗어나기 위해 발악하며 버텨내는 모습을 통해 용기와 희망을 얻을 수 있기를 바란다. 현재 나는 사람을 만날 시간적, 금전적 여유가 없는 상황이다. 누군가 다가온다 해도, 낮아진 자존감과 마음까지 가난해진 현실이 먼저 떠오른다. 돈, 돈, 또 돈. 마음이 가난한 사람들이라면 이 감정이 어떤 건지 알 것이다. 나는 이런 생각이 들 때마다 가난이라는 마음이 아니라 문신이 새겨진걸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가끔한다. 과연 큰 돈을 번다고 이 공허함이 없어질까.

이런 상황에서 조던 피터슨이 쓴 책 속 바닷가재 이야기가 문득 떠오른다. 바닷가재는 서열을 위해 싸우고 지는 가재는 위축된 상태로 살아가며 신경조차 변화한다고 했다. 지금의 나는 마치 그 패배한 바닷가재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바닷가재나 랍스터를 먹어본 적이 있는가? 나는 아직 한 번도 먹어보지 못했다. 바닷가재는 바다 밑바닥에서 살아간다. 낮은 곳에서 기어다니며 먹이를 찾고, 그곳에서 생을 이어간다. 하지만 바닷가재도 딱딱한 껍질을 벗고 새로 자라는 시기가 있다. 이때는 가장 연약한 상태로, 외부의 위협에 무방비로 노출된다. 껍질을 벗는다는 것은 성장이지만, 동시에 위험을 감수해야 하는 과정이다.

바닷가재들이 살아가는 세계에도 안전한 명당이라는 것이 있다. 마치 현실의 강남 땅처럼 바다 속에도 좋은 장소가 정해져 있다. 그리고 그 명당을 차지하기 위해 치열하게 싸운다. 더 좋은 위치에서 더 많은 먹이를 얻고 생존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끊임없이 경쟁한다.

가재들의 싸움가재들의 싸움

가오를 잡는 가재들은 마치 문신 국밥 육수 형님들처럼 겉으로는 강해 보이지만, 실상은 비폭력주의자다. 굳이 필요하지 않으면 집게발을 꺼내지 않는다. 대신 화학물질을 내뿜어 자신의 덩치나 오늘의 기분 같은 정보를 전달한다. “마, 니 광배 형님 아나?” 같은 선에서 상대가 물러난다면, 더 이상의 싸움은 없다. 피터슨이 주목하는 건 승자와 패자의 모습이다. 패배한 가재는 우리가 상상하는 대로 터덜터덜 고개를 숙이고 죄인처럼 바닥을 기며 찐따 같은 태도를 보인다. 반면 승리한 가재는 가슴을 쫙 펴고 광배근을 당당히 드러내며 마치 세상을 다 가진 것처럼 다닌다.

승리한 가재의 뇌는 세로토닌이 빵빵 터지며 자신감으로 가득 차 있다. 반대로 패배한 가재는 세로토닌 수치가 낮아지고, 연패를 거듭할수록 이 수치는 더 떨어진다. 하지만 흥미로운 점은, 패배한 가재에게 세로토닌을 인위적으로 주입하자 포기를 잊고 승리한 가재에게 계속 덤비는 모습을 보였다는 것이다. 가재나 사람이나 똑같다. 세로토닌이 자존감과 행동에 미치는 영향은 인간에게도 그대로 적용된다.

매일 힘들고 지치고, 나만 인생이 힘든 것처럼 느껴질 때가 많다. 주말에도 일하고 공부하는 동안, 햇살 좋은 강변을 팔짱 끼고 꽃구경을 가는 커플들을 보면, 문득 허탈감과 박탈감이 몰려오기도 한다. 하지만 가재를 돌아보며 한 가지는 깨달아야 한다. “어깨 펴라.” 물론 어깨를 펴고 자세를 잡는다고 당장 손오공처럼 강해지는 건 아니다. 하지만 세상에 맞서 싸울 준비는 항상 하고 있어야 한다는 이야기다.

이 세로토닌은 사람에게도 있다. 가재나 사람이나 똑같다는 소리다. 여기서 얻는 교훈이다. 매일 힘들고 지친다. 나만 인생 존나 힘든거같고 주변에 걱정하나없이 속편한소리를 늘어놓는다. 주말에 일하고 공부하고있을때 햇살좋게 강변에 나들이가고 팔짱 끼고 꽃구경가는 커플들을 보면 힘이 빠진다. 아무리 돈이 없고 걱정거리가 태산 같아도 자기관리를 놓지 말아야 한다. 잘 차려입고, 말끔하게 다니는 것은 세상에 대한 나의 태도를 보여주는 일이다. 나도 그러기가 쉽지 않다. 지금 당장은 어깨를 펴고 세상에 맞설 자세부터 잡아라.


4월의 행동

  1. 네트워크 관리사 자격증 취득
  2. 티스토리 블로그 시작후 글공유
  3. 독서 1권 (미야모토 무사시의 오륜서)
  4. LH 청년 주택 신청(1차 통과후 2차 결과 기다리는중)

현재 자금

현금 300

투자 0

자본 300

2022년 목표

  1. 방통대 3학년 학사 편입
  2. 체지방 15% 감량 및 체력 증진(30분 안쉬고 뛰기)
  3. 원서 독서
  4. 토플 100
  5. 자본금 1000 달성
  6. 2023년도 상반기 대기업 이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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