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일기

흙수저 출신의 3월, 1분기 목표 체크

2023. 4. 1.

Steve Cuff의 단편 영상 행복 중 한장면

퇴사가 의사가 인사팀까지 전달되지않았고 형식상 철회되었다. 다시 삶의 원래의 궤도로 돌아가서 돌고있는 느낌이다. 나는 왜 안정감을 느꼈을까? 영어로 live from hand to mouth라는 표현이 있다. 간신히 벌어서 먹고 살기 바쁘다는 뜻이다. 이번달은 2주 이상 70시간 넘게 일했다. 포괄제의 특성상 추가 수당없이 그저 노동력이 갈렸다. 이직을 꿈꾸던 작년의 나는 어디가고 운동을 마치고 돌아왔을때의 오후 11시 12시에는 그저 지쳐 침대에 주저앉는다.

지치고 힘든 상황이니 현재에 만족하고 안분지족해야할까? 든든한 부모님밑에서 살며 당장이라도 돌아갈곳이 있다면 모를까 나에게는 어림없다, 그런 선택을 할 기회도 없고 단 하루도 그렇게 살기싫다. 3월의 나는 다음과 같은 행동을 했다. 잠을 줄이는건 다음날의 생산력을 떨어뜨리게된다. 7시에 기상해서 준비하고 출발하기위해 12시 전에는 누워야한다. 평일하루 한시간의 선택이 주어진다. 보통 내가 하기 싫은일을 해야하는걸 자기개발이라고 부르는 사람들도 있다. 나는 운이 좋게도 독서나 공부나 내가 좋아하는 일이자 취미이고 자기개발에 속한다.

책을 구매하거나 교육을 구매하는데 수십 수백만원이라도 아끼지않는다. 멀리보면 그렇게 큰 지출도 아니기 때문이다. 손에 쥘수있는 중고 이북 리더기를 구매했다. 이북을 지원하는 책을 구매하거나 가지고있는 원서를 넣어서 지하철 출퇴근시간 왕복 1시간 30분을 활용해서 글을 읽으며 이동한다. 적어도 이게 평일날 내가 할 수있는 최선이였다. 가끔 pdf들이 호환이안되서 PC로 봐야할 상황은 주말에 모든 일과를 끝내고 30분정도 사용해서 읽고 정리한다. 책보다 현실적으로 더 우선순위가 있기에 그 이상의 시간은 할애하지않는다.

전등 스위치와 컴퓨터에는 스케줄러를 달아서 언제든 정해진 시간에 불을 켜고 컴퓨터를 같이 키게 설정했다. 퇴근시간에 맞춰서 지하철에서 몇번 터치면 집에 돌아온 순간 잠깐 숨만 돌리고 다시 작업을 시작할 수 있게끔 루틴화시켰다. 최대 가용시간이 한시간에서 최대 두시간 이상으로 늘어났다. 주 5일이면 10시간이라 결코 작은 시간이 아니다. 이렇게 살다보니 스트레스로 결국 치질에 걸리게 되었다. 앉아있는 시간이 길다보니 2주에 걸려 완치될병이 4주째 진행중이다. 약먹고 좌욕을 꾸준히 하고있다.

2월의 나는 스트레스를 풀고싶다는 명목으로 퇴근, 주말, 공휴일까지 내가 하고싶은 트레이딩 공부에 미쳐있었다. 유일한 피난처라고 생각했지만 3월이 지나고보니 그저 도피였다. 내가 원하는 이 달콤한것들은 충분히 주말 일부분 시간으로 미루거나 극단적으로 원하는 목표부터 끝내고 시작해도 오히려 더 좋을 수도있다. 재밌어서 하고싶은것들 여행,연애,트레이딩 다 제외시키고 해야할것들을 추려보자.

1순위는 당연히 건강이다 꾸준히 운동하고 깨끗하게 먹고 당장 약 복용과 좌욕으로 치질을 완화시키는게 무조건적인 1순위다. 2순위는 뭘까 나는 학업과 병행중이고 이번 중간고사는 과제물 대체로 이루어져있다. 4월 3일날에 내야할 과제물을 처리하는것이 급하다. 3순위는 이직이다. 이런 상황이 반복된다는것도알고 중이 절을 떠나지 않는 이상 회사에 나쁜 문화와 악습들은 지속될것이다. 이직을 위해서 뭘 해야할지는 내 자신이 가장 잘 알고있다.

2~3월에 겪은 퇴사에 대한 생각들이 길흉화복이 될지는 예측할수가없었다. 고사성어 새옹지마의 이야기가 생각난다.

중국에 마을에 말을 기르는 노인이 있었는데 어느날 말이 도망가고 말자 마을 사람들이 노인을 위로했다.

“안타깝군요” 노인은 “글쌔요” 라고 대답했다.

도망갔던 말은 짝을 대리고 다시 노인에게 돌아왔다. 마을 사람들이 노인을 축하했다.

“잘됬군요” 노인은 “글쌔요” 라고 대답했다.

돌아온 말을 타다 노인의 아들이 넘어져 다리를 다치게 되었다. 마을 사람들이 노인을 위로했다.

“아드님이 다치셨군요, 안타깝습니다.” 노인은 “글쌔요”

전쟁이 일어나게되었지만 다리를 다친 까닭에 노인의 아들은 징집에서 피할수있었다.

마을 사람들은 노인을 축하했다.

“정말 다행입니다. 노인은 “글쌔요” 라고 대답했다.


3월의 행동

  1. 퇴사 철회
  2. 삶의 루틴을 자동화
  3. 주 4회 운동
  4. 4월 중간고사 과제 완료 (2/6 과목)
  5. 2권 완독
  6. 3kg 몸무게 감량

2023년 목표

  1. 독서제한(년 24권)
  2. 체지방률(10%, 정상체중, 정상혈압)
  3. 대기업 이직
  4. 3학년 무사 졸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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